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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감독 전성시대 아르테타, 클롭, 텐 하흐

by rulru 2025. 7. 4.

프리미어리그는 오랜 시간 잉글랜드 출신 감독들의 무대였지만, 이제는 국경을 넘어선 전술가들이 리그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아르테타, 독일의 클롭, 네덜란드의 에릭 텐 하흐는 각기 다른 배경과 전술 철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축구를 펼치며 리그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감독을 중심으로 외국인 감독들이 프리미어리그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아르테타의 리더십과 전술 혁신

미켈 아르테타는 아스널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며, 과거 벵거 시절의 철학을 현대 축구에 맞게 재해석한 전술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의 수석코치로 맨시티에서 경험을 쌓은 뒤, 아스널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실현하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아르테타는 특히 빌드업 과정에서 수비수의 역할을 강조하며, 센터백과 풀백을 미드필더처럼 활용하는 ‘인버티드 풀백’ 전술을 통해 미드필드 장악력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전술은 단순히 포지션 이동에 그치지 않고, 경기 전체의 흐름을 지배하게 만들며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시키는 효과를 냈습니다. 또한 아르테타는 어린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기회를 주면서도 높은 수준의 규율을 강조하는 지도 스타일로 팀 분위기를 바꾸었습니다. 부카요 사카, 마르티넬리, 오데가르드 등 젊은 선수들이 아르테타 체제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그의 리더십의 산물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전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아스널이라는 팀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클롭이 가져온 '헤비메탈 축구'의 위력

위르겐 클롭은 리버풀 감독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의 경기 스타일에 큰 변화를 가져온 인물입니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사용해온 게겐프레싱 전술, 일명 ‘헤비메탈 축구’로 리버풀을 단기간에 강팀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클롭의 축구는 공격과 수비 전환이 빠르고, 끊임없는 압박을 통해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어리그의 전통적인 템포와 강하게 맞물려 시너지를 냈습니다. 2018~2020년 사이 리버풀의 전성기는 클롭의 전술이 완전히 구현된 시기였습니다. 마네, 살라, 피르미누로 구성된 삼각 편대는 빠른 역습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고 반 다이크와 알리송의 영입은 수비 안정성을 강화시켜 클롭의 이상적인 팀 밸런스를 완성했습니다. 클롭은 단지 전술가로서뿐만 아니라 팀 내 분위기를 조율하는 '동기 부여자'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선수들과의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팀 전체의 응집력을 강화했고 팬들과도 강한 연대를 형성하여 안필드를 하나의 전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영향력은 단순한 승리 그 이상으로 프리미어리그 문화 자체를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텐 하흐의 구조적 리빌딩 시도

에릭 텐 하흐는 아약스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한 후, 무너진 명가의 재건을 목표로 꾸준한 개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특유의 포지션 플레이와 구조적인 전술을 중시하는 텐 하흐는 공격과 수비의 간격을 최소화하고 공간 점유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그는 부임 첫 해 FA컵 결승 진출과 리그 3위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전술 적응과 선수단 구성 문제로 인해 기복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텐 하흐는 꾸준히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하며 유망주 발굴, 구단 문화 개선, 훈련 방식 개편 등 팀 전반적인 개편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텐 하흐는 기술적 역량과 전술적 지능을 중시하는 선수 선호 경향을 통해 맨유를 단순한 스타 군단이 아닌 조직력 있는 팀으로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평가받아야 하며 텐 하흐가 프리미어리그에 새로운 감독상(像)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아르테타, 클롭, 텐 하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프리미어리그의 전술적 지형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외국인 감독 그 이상으로, 축구 문화와 팀 철학을 깊이 있게 바꾸는 선구자들입니다. 프리미어리그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이들의 전략과 철학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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